은...
3개월마다 한권씩 발간된다고 들었음...^^
곰돌이님!
쪼꼼만 참으시와요~~!

형, 제 친구가요...
사랑하는 가난한 남자 두고....
의사 남편 만나 지방으로 갔거든요...
그래서 걔가 괴롭겠구나 했는데...
몇년 지나 걔 만났는데...
걔가 그러대요....
"사랑은 결국 돈 따라가더라"

아주 오래전 어느 여자후배한테...
전화로 들은 일화...
이 얘기를 들을 때...
제 마음은 참...세상이 어찌될라구...였다면...
지금 저 얘기 적으면서 보니...
세상이 원래 그런거쥐...
우린 이상한 연애지상주의에 놀아났던 거야...
연애는 우릴 구원할 수 없는 걸...
이미 뼈저리게 깨달았으면서...
우린 왜 유독 사랑 사랑 타령일까?
언제까지 이러고 지낼까?

그녀는 마흔 둘이란 이름의 나이를 가졌다.
그리고 싱글이다. 오래전 밝혔듯이,
내 눈에 비친 그녀는 예쁘고,
때론 상대가 부담스러울만큼 친절하기까지 하다.
상사의 소개로 그녀가 만났다는 중년의 남자.
명문대학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아내와 사별한 뒤,
지금은 대학을 다니는 아들놈과 살고 있다.
그래도 뭐.. 제법 번듯한 기업체의 회장이니
경제적으론 남부러울 것 없겠지..(좋겠다!)
처음엔 '결혼했던 남자'라는 것에
내심 찜찜해하는 기색이더니,
어느새 그녀와 중년의 남자,
둘사이가 제법 가까워진 모양이다.
남자는 점심을 사겠다며 회사로 들이닥쳤다.
우리 모두는 식당으로 향했다. 주문메뉴는 '해물탕'.(내심, 회장이라기에 63빌딩으로 갈줄 알았다. -.-)
지금까지 여성학회 회장이나,
한국경제학회 회장과 차를 마셔보긴 했으나,
한 기업체 회장과 마주앉아 식사하기는 처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결제받는 말단사원마냥,
남자 앞에서 절절매는 꼴이라니..
그래도..'회장'이란 타이틀..너무 멋지지 않은가..!
남자는 그녀와의 연애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하루에도 수십번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의 반응은 냉담했단다.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남자는 술취한척
꼬장도 부려보고, 수화기에 대고 노래자랑도 하고,
갖가지 선물공세도 마다하지 않았단다.
(남자: 회사직원들이 알면 뭐라고 할까..
그녀: 뒤늦게 무슨 복이더냐..!)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요지부동,
그렇다면 무엇이 그녀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일까.
2주전, 그녀는 이번 팀인사에서
그녀가 아웃될 것이라는 얘길 전해들었단다.
하루하루 불안해지는 그녀의 미래, 결국 그녀는
남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모양이었다.
생활비 걱정, 차 보험료 걱정, 아파트 관리비가
한퀴에 해결되니까..(이 말은 그냥 한 소리겠지?)
이러한 사실도 모르고, 남자는 식사자리에서
자신의 성취감을 자랑스레 과시했다.
결국 그녀가, 자신의 정성에 감복하고 말았다고.
"진실로 원하면 사랑도 얻을 수 있다"고..
음..글쎄..이런 경우는 어떻다고 해야하나..
우리가 명백하게 꿈꾸는 것..그 대상이 사람일 경우,
어쩌면, 마땅한 대안을 찾지못해 선택한
상대방의 처절한 몸부림일수도..
...담에 또 회장님 만나면 잘해줘야지~~

20세기소년이 아주 인기구나. 나만 좋아한게 아니었군. 도대체 17권은 언제 나오는거야!!!!!!!!!!!!!!!!!!!!!!!!!!!!!!!!!!!!!!!!!!!!!!!!!!!!!!!!!!!!!!!!!!!!!!

꺄악~늘 왕따같았던 이곳에서 이렇게 공감대형성이 쫙~돼주시다뉘 ㅋㅋㅋㅋ 20세기 소년 덕택이군. 그래도 대여해줄 사람 많아서 안심안심~ 우리 막내 제부가 cd를 구워줬는데 거기 "잘못"도 있었어. 내가 선곡했걸랑. 연애시절 "사랑하나요"를 흥얼거리면서 감상용으론 "잘못"을 택했었지. 눈물 핑돌아주심이야.
빨리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

모두들- 21세기의 걸들이 모여서
'20세기 소년'을 빌미로
각자 자기의 고락에 빠져있는 모양이란!

허니맘- '잘못' 전에는 무심코 들었는데..
다시 듣고보니.너무 슬픈 노래군.
'사랑이라는 말을 접어놓으니 이렇게 우리 웃는걸... 안녕안녕안녕 나 없어도 되니'
- 그런데 그 좋은 오후에 왜 '잘못'을?

고무다라이-무효야.알지?

푸른땅- 오옷, 귀인이 가까이에 있었군요.
예약- 금요일에 배달요망.

KJ- 자정 넘어 어두운 집에 ..열쇠 따고 들어올 때의 마음이야 나도 수도 없이 겪어서 잘 알지.
'딸깍'하고 전등 스위치 올릴 때의 허한 마음도 알지. 예전에 난 그럴 때 주로.. 미친듯이 게임을 했다네. 초딩들이랑 포트리스.--;;
허한 맘 달래려 한 것이 승부욕에 불타서..외로움이고 뭐고 다 잊고 죽자사자 쏴 댔는데
나중에 '나는 5학년인데 넌 몇학년이니?' 라고 물었을 때의 허망함이란.
그렇게 치타처럼 가슴을 쿵쿵 치며 잠든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는.
KJ는 게임은 말고, 케이블 란제리쇼라도 보지.
(이게 위로라고 하는 소리냐 --;)

참고로 KJ에게도 '20세기 소년'16권까지 다 있다는....^^v말씀만 하셔용!

근데, "명백하게" 꿈 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나?나의 꿈들은 너무나 명백해서 '꿈스럽지 않을'정도인데... 언제나 이루어질런지. 찬바람이 옷소매로 마구 들어오는 새벽이면 정말 내 옆에 아무도 없는게 너무 외로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용...ㅡ.ㅡ

20세기 소년...
지금 저에게 15권까지 있다는...
(절대 책대여점에서 대여한 것이 아님!)
대기표 없이 바로 볼 수 있으니 연락하시길!

언니 내 싸이에 우리 귀여운 남친 사진
올려놨거든요. 구경하세요~~*
이런 말 하는 내가 싫죠^^
그냥 저의 변덕을
내 살의 한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받아 들여 주세요^^
지금 이 본 막방 듣고 있는데....
참말로....... ^^;

풉..나도 참 빨리도 보지? ㅋㅋ 이승환 "잘못" 듣는데 넘 슬퍼. 난 이노래 정말 슬프던데..남들은 인정 안해주더라. ㅠㅠ

(내가 이 시간에 답글을 달 정도로 여유가 생기다니! 놀라워하면서 키보드를 탁탁 건드리고 있음)
끝이 아름답길 바랬는데, 그렇게 하지 못함이 안타깝고 안쓰럽고 그런 것이겠지.
거의 10년이 되었다니..'회한'의 느낌을 그녀도 알겠군.
--> 내년에나 가능하겠군.

우리가 명백히 꿈꾸던것중 하나가 이본 그만두는거였는데, 그녀가 그만둔다며 우는데..괜히 맘이 아팠다는 쩝~/ 언니, 20세기 소년 도착했는데 알쥐?
우리 식구 많은거..쭉 돌린 후에, 언니한테 차례 갈껴. 16권 대작(아지 미완) 이라서 좀 걸릴듯
번호표 뽑아 기둘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