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6, 2005
프라하-천문시계
프라하에는 시계가 많더라고 이전에도 말한듯 싶다. 시간이 궁금하면 팔목을 들여다 볼 필요도 없고 건물 어딘가, 특히 첨탑이 있는 건물을 올려다보면 십중팔구 철컥철컥 돌아가는 시계가 있다. 그 중에 프라하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시계가 천문시계란다. 이 시계는 매시 정각이 되면 창문이 열리면서 12사도가 창 안쪽으로 빙빙 돌며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정각쯤 되면 이 광경을 보려고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그다지 끌리지는 않았지만 여기까지 온 마당에 그냥 가긴 뭣해서 몇 십분을 기다린 끝에 정각을 맞았다.
텅 비었던 광장에도 어느새 사람들이 모였다.
'저게 뭐 별 건가' 싶었는데 막상 정각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퍼지고 창문이 열리자 묘하게 떨리긴 하더군.
앞에 서 있는 남자는 흩뿌린 눈비에 등이 젖었다.
천사조각상 옆으로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12제자.
마지막으로 가운데에 있는 황금닭이 울면 짧은 순간은 끝나버린다.
( 황금닭은 사진에서 짤려버렸다. 너무 순식간이라 조준실패)
시계의 저 복잡한 바늘도.. 달의 상태랑 계절, 날.. 그리고 기독교의 휴일을 표시하는 거라는데
뭐가 뭔지 해독불가.
주워들은 얘기에 의하면 저 시계를 만든 사람은...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도 똑같은 시계가 만들어질까봐 두려워한 사람들에 의해 두 눈을 잃고, 시계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인도 타지마할 건설에 동원됐던 인부들이 손목을 잘린 이유와 비슷하다.
구시가광장. 오른 쪽에 짤린 것이 얀후스 동상이다...그리고 
도시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첨탑. 이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뜬다
첨탑이 중요한 게 아니라
첨탑을 도드라져 보이게 하는 금칠( 미안하다. 이런 단어밖에는 생각이 안난다)이 인상적이다.
끝은 무조건 황금색으로, 지붕은 모두 푸르딩딩한 청록색으로 하라는 법이라도 있는 것인지
마치 규격처럼, 첨탑 끝은 금색으로 빛났다. 그 색의 선명함으로 볼 때 계속 덧칠되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거기에도 어떤 상징이나 비밀이 있는 것인지, 아 정말 궁금한데 알 재간이 없다.
Posted by nuncoo at March 16, 2005 12:46 AM
언니에게 썼던 롱~하고 우울한 글이 다 없어졌네
거짓말처럼. 모냐고요.
분명 확인했는데 쩝.
하긴 읽었어도 기분만 우울했을지도 모르겠네.
다음다음주에 꼭 보자~
^^
푸른땅- 지금 냉큼 갑니다.
따위님- 아무 것도 모르는 제가 앵벌이 하다시피 하여 MT를 설치한 지가 1년이 안되었는데 왜 자꾸 좋은 게 나온답니까. 유저 등록해놓고 로긴해서 삽질 좀 하다왔습니다. 어질러놓고 왔으니 알아서 설거지 좀 :)
Posted by: nuncoo at March 17, 2005 01:23 AM언니의 여행사진에 자극받아...
저도 사진 업뎃했사와요...
담주 주말에...
빚 진 것들...다 싸들고 찾아뵙지요...
^___________^
jhin- '재미'라면 저는 자다가도 경기를 일으킵니다. 그래서 이번엔 재미에 대한 압박은 잊고 저 혼자 신나서 꼼지락꼼지락 줄창 올리고 있지요.
어서 빨리 프라하 블타바강에 바람처럼 당도하시길:)
프라하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보고 있답니다. 저도 언제인가 시간이 되면 조용히 부는 바람처럼 그곳에 나타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jhin. at March 16, 2005 09:23 PM1. 인사
고작 "금칠" 정도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저 아는 사람은 페인트칠을 "뺑끼칠, 뺑끼칠" 하시는데요.
2. 본론
제가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이트(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사이트)에 워드프레스를 설치(라고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간단한 설치를)하고 이것저것 "알아보고"있는 중인데 일단 첫인상은 '완전' 좋네요. MT는 헌신짝처럼 차버리고 워드프레스로 옮겨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대략' 듭니다.
설치과정은 "http://ddawee3.cafe24.com/wordpress/?p=3"에 적어 놓았습니다.
혹시 설치 전에 맛뵈기로 사용해 보시고 싶다면 "http://ddawee3.cafe24.com/wordpress"에 가셔서 우측하단에 있는 "Register" 누르시고 "Users" 등록 하신 다음 제게 말씀하시면, 제가 "Authors"로 "등업"시켜 드리겠습니다. 아,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인데 이거 "초대"아닙니다. (이 내용은 비단 넌꾸님 뿐만아니라 부시와 부시와 부시를 싫어하는 누구에게나 해당됩니다. )
Posted by: 따위 at March 16, 2005 04:13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