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1, 2005
먼지와 한살림 혹은
대낮의 우울은 참으로 생뚱맞고 난감하다.
낮이라고 우울하지 않을 이유야 없겠지만 번잡하게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일거리 앞에서도, 잘못 걸려온 전화를 받으면서도 일관되게 우울하니 이건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습을 해야 할지 몰라 무슨 말을 꺼내놓고도 저 혼자 정신을 놓기 일쑤다.
자동세차기 안에 들어가서 브레이크도 놓고 맥없이 앉아있으면서 여자는 잠깐 그곳이 편안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대로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어딘가로 옮겨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대낮의 우울은 참으로 생뚱맞고 대책 없다.
내부세차를 돕던 아저씨는 '먼지하고 살림 차렸어요?'하며 까맣게 더러워진 걸레를 내보이는데 그때 언뜻 부끄러운 듯 웃었던가. 못 들은 척 딴청을 피웠던가. 먼지와 한살림. 우울과 한살림. 이것이든 저것이든 대책 없는 오후.
Posted by nuncoo at June 21, 2005 05:40 PM
의외로 우리같은 스따일들이
배고프면 예민해지는것 같아..ㅎㅎ
그치? 그치?
울 남편도 첨에, 내가 배고플때마다 미치는걸
몰랐다가 알고는...알아서 대처하지!
기분이 너무 그때그때 달라주는게 문제~
나역쉬!!! 어제 대영박물관 한국전이랑
밀레전보고 회사가서 일했더니 피곤해 죽겠더라..
오늘 아침엔 태허니 보러 시댁 댕겨올라궁
이렇게 강행군하니, 회사가면 힘들고
피곤하고 죽을것 같쥐.....ㅠㅠ
난 요즘 늘어지는 휴식이 필요한 중..
허니맘- 딸기군에 의하면 난 배불리 먹인 다음에 푹 재우면 온순해진대.
말대로 배불리 먹고나서 희죽거리고 있음.
이제 우울하진 않은데, 늘어져... :)
푸른땅-그게 말예요. 하나가 해결되면 살만할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만도 않더란 말이죠.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병인듯 하니 이해해주오.
혼자 살 걱정은 같이 고민 좀 해보리다.:)
홍콩의 약발이 벌써 떨어졌나봐?
우울과의 한살림, 표현 죽이네.
나역시 매주 이어지는 집안일에
죽을지경인데..
언제 한번 보자구..
그래도...
혼자서 밥 먹진 않잖아요...^^
그게 얼마나 우울한데...흙~
난 늘 혼자서 살기 위해 우적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