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밀어내기용) 오렌지주스

 

과일은 꽤 좋아하는 편이지만,
천성이 게을러서 접시에 담기기까지의 과정이 까다로운 과일은 질색을 하는 편이다.
딸기나 귤, 한라봉, 포도, 얼마나 좋아? 헌데 주방생활에 관해서는 게으름지수가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우리 딸기군.
과일은 거의 음식 취급을 안하는 지라 접시에 고이 챙겨다 바쳐도 ... 쥬스로 만들어주지 않으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선호하는 과종은 딸기와 오렌지.
그리하여 나, 돈 주고 사기 아까워하던 '약이 되는 건강주스' 같은 책까지 사고 온갖 검색을 동원하며 주스 만들기에 열을 내던 시기가 있었다. 딸기주스야 바나나 몇 조각이랑 요쿠르트랑 믹서기에 돌려주면 끝이고, 문제는 오렌지주스.  책에는 속껍질까지 다 벗겨내서 과육만 갈아야한다고 했지만, 이건 믹서기로도 해결이 안나고 스퀴저 같은 걸로는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아웃백에서 오렌지에이드를 만들 때 쓴다는 리큅주서를 위시리스트에 넣었으나 두 눈 부릅뜨고 검색한 끝에 물리넥스 주서를 발견.
- 쇼핑몰에 전화해서 왜 이렇게 터무니없이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하는지 꼬치꼬치 물어보고, 하자가 있는 제품이 아닌지 슬쩍 유도심문도 해보고 결국은 물리넥스로 결정. 내가 찾던 오렌지 주스의 맛을 드디어 구현해냈다고나.
할인된 가격으로, 비슷한 가격대의 주서와 비교해 보면 전압이나 모터 회전수도 최강이다.  오렌지 세 개면 약 250-300ml.
얼음 두 알을 넣으면 유리 컵에 찰랑찰랑..
9할 정도 찬다고 보면 된다. 
문제는 세척인데, 이것도 귀찮다고 하면 예전에 엄마가 그러셨듯이 ' 그렇게 귀찮은데 왜 사니?' 할까 봐 일단 함구.




물리넥스 쥬서 BKA-14C 60% 할인판매 하는 곳 :
http://www.anmall.co.kr/bemarket/shop/index.php?pageurl=page_goodsdetail&uid=1688


업자와는 일면식도 없음.

in Diary 2006
Posted by nuncoo at June 4, 2006 10:5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