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Big Fish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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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9, 2004

Big Fish를 보다

나 아버지 에드워도 블륨은 젊었을 때 아주 특별한 것을 꿈꾸었지.에쉬톤 마을에서..." bigfish5.jpg

"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 시간이 멈추어버린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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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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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아트레온 3월 6일 토요일 P.M 6:55

예전에 맘에 드는 베스트극장을 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찬사는 이것이었다
"와~ 영화 같다"
그저 얄팍한 설정과 트랜드 코드에 맞춘 고만고만한 요즘 한국영화를 보면서는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 그냥 딱 베스트극장 꺼리구만 왜 어마어마한 돈을 쳐들여서 영화로 만들었지?"
물론 그걸 만든 사람들은 그만한 꺼리를 만들어내기까지 머리 꽤나 아팠겠지만
그냥 관객이 보기에, 관객인 내가 보기엔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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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ish.. 실로 오랜만에 남자친구가 먼저 보자고 해서 본 영화다.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볼 때는 '요이~땡'하고 움직이듯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내 눈물이 참으로 짜증나 돌아가실 지경이었는데
빅피쉬를 보면서는 참으로 가슴이 불콰해지면서.. 살포시 눈물이 흘러내렸다.
같이 영화를 볼 때, 남자친구는 내가 눈물을 흘릴 타이밍이다 싶으면 힐끔힐끔 내 얼굴을 훔쳐보면서 '그럼 그렇지' 하는 편인데
이번엔 그도 아무런 미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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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수선화 꽃밭. (꽃들은 평원에 펼쳐놓으면 그 자체가 판타지가 되는 듯 싶다)
서커스단장,샴쌍둥이,거인, 신발을 신지않는 환상의 유령마을.
"꼭 다시 돌아오세요" 하고 말하는 유령마을의 소녀.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에 대해 한가지라도 더 알고싶어서 사자입에 자기 머리를 대는 젊은 시절의 에드워드 블륨.
이 모든 것이 거짓이나 꾸며낸 환상이 아니라 실재임을 확인하는 그 순간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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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말해달라고 했을 때.
아버지의 판타스틱한 모험담을 뻥이라고 경멸했던 아들이 환상적인 아버지의 죽음을 진심을 담아 얘기할 때.
그때까지도 나는 저 멋진 꿈이 거짓일까봐 저 꿈같은 얘기가 '결국은 뻥이었습니다'로 끝날까봐 얼마나 초조했던지 ...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카메라가... 익숙한 그들의 면면을 하나씩 비추어줄 때 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얏호! 맞잖아. 꿈이 아니잖아. 뻥은 더더욱 아니고 환상도 아니고 그들이 저기 있잖아"

그것이 거짓이었대도 어떤가.
영화 카피대로.. 믿는 순간 행복해지는데..!
다시한번 팀 버튼에게 감사를!
그리고 실재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꿈꾸는 이들에게 축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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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ish (2003)
Directed by Tim Burton

Writing credits:
Daniel Wallace (novel)
John August (screenplay)

Cast:
Ewan McGregor .... Young Ed Bloom
Albert Finney .... Senior Ed Bloom
Billy Crudup .... Will Bloom
Jessica Lange .... Senior Sandra Bloom
Alison Lohman .... Young Sandra Bloom
Helena Bonham Carter .... Jenny/The Witch
Robert Guillaume .... Senior Dr. Bennett
Marion Cotillard .... Josephine
Matthew McGrory .... Karl
David Denman .... Don Price (Age 18-22)
Missi Pyle .... Mildred
Loudon Wainwright III .... Beamen
Ada Tai .... Ping
Arlene Tai .... Jing
Steve Buscemi .... Norther Wins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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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ish는 얼마전에 세상을 떠난 팀 버튼의 아버지에 대한 헌사의 의미도 있다고 하는데
나에겐 영화 속의 '아버지'가 팀버튼 처럼 보였다.
그도 나중에 죽음을 앞에 두게 되면 '내가 어떻게 죽는지 보여다오' 마녀의 유리눈알에 비친 모습을 찾지 않을까?
그럼 그의 영화속에서 살았던 가위손 에드워드며 호박왕 잭, 거인 칼, 샴쌍둥이 자매 등 그의 친구들이 모두 나와 한판 신나는 축제를 벌이지 않을까?

또 한 가지.
'빅 피쉬'를 보고 나왔는데 왜 갑자기 에밀 쿠스트리차의 '집시의 시간'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물'의 이미지 때문인가?





in Culture
Posted by nuncoo at March 9, 2004 05: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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