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Butterfly Park-Singap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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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31, 2004

Butterfly Park-Singapore

여행지를 상가폴로 결정했을 때 꼭 가보고자 한 곳이 '나비 박물관'이었다.
실상은 나비 '박물관'이 아니라 '나비공원 (Butterfly Park)'. 하기야 나비한테는 박물관보다는 공원이 더 잘 어울리겠다.


( 나비공원에 전시된 나비들)
butterfly1.jpg


나비가 알에서 애벌레, 번데기의 과정을 거쳐 성충이 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은 2%.
땅에 존재하되 존재의 근원은 왠지 하늘과 닮아있는듯...
화려한 외양을 하고 홀연히 나는 나비의 날개짓이 왜 허허롭게 느껴지는지 알 것도 같다.


butterfly2.jpg

butterfly3.jpg

너울을 뒤집어쓴 늙은 호박잎새 위로 흰나비 한 마리 날아간다
9월 언저리에 남을까,시월로 날아갈까.
머물 자리 마땅찮을 때 저 나비.
섬약한 더듬일 펼쳐 한참이나 없는 경계 더듬거린다.
반짝이는 파편의 잎들이 잎새 공간을 비워내지만 모든 잎들은 여름의 길이었으므로
햇빛 한 가닥도 나비에겐 이미 가볍지 않다
나비는,담장 밖 좁은 공터도 한치 부력으로는 숨이 차다,날개에 얹히는 햇살 무늬 지우며
팔랑팔랑
어느새 삭은 나비가 난다,흰빛 더 바스라지는

세 시에서 네 시 사이로

나비- 김명인


in After Traveling
Posted by nuncoo at May 31, 2004 10:3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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