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뒤늦게 올드보이
 








Syndicate this site (XML)

June 06, 2004

뒤늦게 올드보이

 

oldboy4.jpg



'보긴 꼭 봐야겠으나 왠지 안끌리는 영화' '이것 저것 다 본 후에 정 볼 게 없을 때 -한번 봐주지 -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 영화' '그것도 다른 영화제목을 몇 개 떠올려보다가 마지못해
선택되는 영화'
이를테면 '올드보이'라는 영화가 나한텐 그랬다. 그리고 오늘 미루고 미루다가 뒤늦게 그 영화를 보았다. 보고난 후의 느낌은 상당한 충격. 복수가 아니라 '상처를 얘기하는 방식'에 대한 충격이다. 박찬욱감독에게 질투를 느낀다는 (스포츠신문에서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면) 타란티노의 고백이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건 대사. 때로는 어이없게도 웃음을 주었던, 혹은 명징하게 기억에 남았던 대사들 몇 개를 여기에 메모해둔다. 인생복습하는 심정으로 -_-;;



웃겼던 건 탈옥에 성공한 오대수가 옥상에서 자살하려던 남자의 죽음을 잠시 유예시킨후에 하던 말.
" 죽으려면 조금 있다가 죽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오대수는요, 말이 너무 많아요"


'그 때 그들이 '십오년'이라고 말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었을까'


'상상하지마 인간은 상상하기 때문에 비겁해지는거야 '


"나요..? 나 일종의 학자죠. 전공은 당신이고, 오대수학 학자... 오대수 권위자.. 뭐 내가 중요하진 않아요. '왜'가 중요하지...
잘 생각해 봐요... 인생을 통채로 복습하는거야. 학교 끝났으니까 이제 숙제를 할 차례잖아.안그래요?
명심해요. 모래알이든 바위덩어리든 물에 가라앉긴 마찬가지에요"


"내가 왜 오대수 너를 15년동안 가뒀는지가 아니라 왜 15년만에 세상에 풀어줬는지 그걸 생각하란말이야. 자꾸 잘못된 질문에 답을 맞추려니까 말이 안되잖아"


'상처받은 자한테 복수심만큼 잘 듣는 처방도 없어요'


'웃어라, 온 세상이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아무리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도 살 권리는 있는거 아닌가요'


oldboy1.jpg


"우진아... 그동안 무서웠지? 그러니까 누나 놔줘. 어? 나 기억해 줘야 돼.... 알았지? 나 후회 안한다... 넌....?"


oldboy2.jpg


'누나하고 나. 우린요.. 다 알면서 사랑했어요..
과연 너희도 그럴수 있을까?'



in Culture
Posted by nuncoo at June 6, 2004 09:59 PM


TrackBack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Comments
Post a comment



이름 혹은 닉네임과
이메일 주소는 필수입니다.







Remember personal info?
( 'Yes'를 클릭해두시면 올 때마다 이름과 URL을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



이 숫자는 스팸코멘트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니
번거롭더라도 빈 칸에 그대로 옮겨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