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소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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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11, 2005

소소하게

1.Bloglines에서 밀려있던 새글들을 .. 괄호안의 숫자가 작은 것부터 수십 개를 일별하고 나니 멀미가 난다. 거기에 뭘 더 보탤 게 있을까 싶어 쓰기를 생략할까 하다가 오랫동안 비워둔 집꼴이 내 보기에도 마땅치않아 ...그냥 덧글다는 기분으로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늘 생각했던 거지만,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웃긴 사람이 되고싶다. 'nuncoo씨는 정말 재미있는 사람이에요.' 'nuncoo씨처럼 웃긴 사람은 처음 봐요' 이런 소릴 듣는다면 얼마나 우쭐할까. 이러다 세상에서 제일 웃긴 지렁이 같은 걸로 다시 태어난다면 그게 제일 웃긴 일이긴 하겠다.


2.'혼돈에 처한 사람들이 흔히 겪게 되는 현상 중 하나는 종종 특정단어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짧은 시기 동안 서로 다른 장소에서 그 단어를 여러 번 듣거나 읽게 된다.' -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이런 것도 문자적 데자뷰에 해당될까?
'짜장면을 먹을 때 국물이 많이 생기면 재수가 없다는데'라는 말을 일주일새 두 번이나  들었다. 짜장면이나 짜파게티에 사로잡혀서 근시일 내에 꼭 그걸 먹어야만 직성이 풀리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거기에 '재수'라는 말까지 따라붙어서 이렇게 자주 내 귓가에 출몰하니 이건 더이상 짜장면 같은 일만은 아니다싶어 지식in을 호출하였다.
여러가지 얘기가 있지만, 결론은 침 속의 아밀라아제가 짜장면의 녹말을 분해해서 국물이 생긴다는 얘기가 가장 그럴듯해 보인다. 이제 엄마한테 전화해서 짜장면 먹을 때.. 면발을 끊어먹지말라는 얘기만 전하면 되겠다. 나로선 꺼내기 힘든 얘기지만, 불행에 집착하지말라는 얘기도 더불어.



3. 아파트 지하주차장 벽에 누군가 적어놓은 낙서.





글씨, 참 메롱스럽다.

in Diary 2005
Posted by nuncoo at July 11, 2005 12:0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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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이런, 다음생에서는 저 재미난 사람이 되실 nuncoo님의 귀빠진날이 있었나봅니다. 축하해요.

뭔가 숙제같은 것이 가슴 한켠에, 생각 한켠에 자리하고있는데 자꾸만 깊숙히 밀어두는 것만 같아서 이젠 잘은 모르겠는 두려움마저 생겨버리네요.

저도 누군가처럼 가끔은 바지런한 사람이고싶네요.

(다시한번 축하!)

Posted by: star at July 12, 2005 10:39 PM

김빠진 생일축하, 미안하네! 그저 매번..7월언저리
라고만 생각했지 뭐야 얼마전 혜진에게 문자보냈는데
답이 없길래, 아직 아닌가? 싶었고..
바쁘지? 나역시 널뛰기 스케줄덕에 완전 리듬잃고
스탠바이 정신으로 살고 있어.이 여름..
우리의 강남회동(?)에서 모두 풀어보자고..
요즘은 약속도 없고, 우울하던 참이었어..

Posted by: honeymom at July 12, 2005 09:17 PM

내가 첨 대본을 쓰겠다고 공부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물었지. 개그작가냐고.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아니다 드라마할거다 해도 그냥 개그작가해라 그랬지.

난 그게 늘 신경질 나더라.

지금? 그것도 괜찮았지 않았나 싶다.

내가 바라는 내 모습과 사람들이 보는 내 모습은 정말 많이 다른가 보다.

Posted by: 곰돌이 at July 11, 2005 01:28 PM

'문자적 데쟈뷰'라... 그런 경우가 꽤 있죠. 책을 읽다가 뭔가 공감이 가는 부분이 나오게 되면 한동안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비슷한 내용의 책을 읽게 되죠.
그나저나, 세상에서 제일 웃긴 지렁이도 괜찮겠는데요. :-)

Posted by: iSLANd at July 11, 2005 01:4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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