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08, 2005
0807
링크블로그가 또 리빌드가 안되는 관계로 여기에. MT로 따로 링크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나...심각하게 고려중.
.공군 전투기 추락, 야간 비행착각 결론
" 버티고(VERTIGO)는 비행에 무디어져 있던 내게 하늘과 땅은 분명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비행체험중 하나였다. 하늘에서의 움직임은 3차원적 상황이고 절대적으로 기준되는 방향점이 없기 때문에 지면에서의 일반사람이 외부 환경을 인식하는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예를 들어 고고도에서 비행할 때는 아무리 전투기 속도가 빨라도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구름이나 지면에 가까이 가면 속도감을 느낄텐데 외부 변화가 전혀 없으니 속도감을 못 느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주위환경에 대한 조종사의 느낌과 실제 상황이 다를 경우가 있는데 이를 일컬어 버티고(비행착각)라고 한다.
땅에서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정지해 있는 기차를 타고 있을 때 옆에 있는 기차가 전진하면 내가 타고 있는 기차가 후진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버티고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공중에서의 버티고는 지상에서의 착각과는 달리 위험한 상황으로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줄기의 달빛도 없는 악천후 상황조건에서 야간비행할 때 겪었던 일이다. 워낙 주위가 캄캄하여 앞뒤의 구름도 인식하지 못한 채 구름 사이를 오가며 간신히 수평비행만을 하던 도중에 불현듯 나자신이 거꾸로 매달려 배면비행을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었다. 바다에 있는 고기잡이 배의 불빛이 별빛으로, 구름으로 까맣게 덮여 있는 하늘은 바다로 보였다.
분명 '자세계'는 수평을 가리키고 있었지만, 몸의 피는 머리로 몰리고 머리카락은 거꾸로 쭈뼛하게 곤두서고 있었다. 이때 자신의 느낌만 갖고 전투기를 반 바퀴 돌렸다면 배면으로 계속 곤두박질 치면서도 수평을 잡았다고 좋아하고 있었을 것이다. 자신의 느낌대로 운행한다면 종국에는 계기판까지 의심하게 되는 중대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이 버티고(비행착각)이므로, 거꾸로 매달려 있으면서도 바른 비행을 하고 있다는 확신은 평소 훈련과 자신감이 요구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버티고에 관련해서 자이언트 핸드(GIANT HAND)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복좌 비행기에서 버티고에 빠진 조종사가 자기 느낌대로 스틱을 움직였을 때 버티고에 빠지지 않은 조종사가 스틱을 올바르게 잡으려 해도 상대방의 조종사가 스틱을 잡고 있는 힘이 워낙 강해 스틱을 바로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 거인의 손이 스틱을 잡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나온 말이다. 실제로 버티고에 빠진 조종사와 그렇지 않는 조종사가 스틱을 갖고 서로 다툼을 벌이다가 사고가 난 경우도 있다."
공군18전투비행단 김상윤 대위 (국방일보- 1999/04/08)
." 절망에서 희망으로" 세바스티앙 살가도 ESSAYS 한국전
9월 3일까지.서울갤러리(프레스 센터1층)
in Link & etc
Posted by nuncoo at August 8, 2005 02:34 AM
허니맘- 아직 출발 안한 거.. 알고있었네요.
별일은 없고, 바쁜 날은 바빠서 허덕이고
여유가 있는 날은 잡념에 허덕이느라 챙기질 못했네.
그 비행기에 나 좀 태워가.
그냥 안부~! 나 여행간줄 알았지? 아직 안갔어..ㅋ
다음주 목욜에 출발해..별일없는지 궁금하네..
늘 나만 궁금해하는것 같어. 그치? 다들..무덤덤
잘 사는데 말이쥐. 요즘은 대략 심심하네..
빡센 시스템이 적응이 된건쥐..쩝
몸건강히 잘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