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스윙 걸즈 (Swing Girls, 2004)
 








Syndicate this site (XML)

April 02, 2006

스윙 걸즈 (Swing Girls, 2004)

   .

나카무라였나? 아무튼 건반소년의 바람대로 한다면 Swing Girls and a boy.
알고 먹는 인공감미료의 맛이다. 그 많은 소녀들이 기차에서 도시락 하나를 나눠 먹겠다고 난리를 칠 때부터  왠지 억지와 오버의 예감을 떨칠 수가 없더라니. 예상대로다.
뻔히 짐작되는 위기, 예상대로 가는 결말, 거기다 때마침 내려주는 폭설에, 달려온 버스까지 억지와 오버로 끌어가는 극 같지만 이상하게 거부감이 일지 않는다. 오히려 웃기고 신난다. 인공감미료의 맛이 그런 거지 뭐. 심각한 걸 기대했다면 '순 억지네.' 욕을 했겠지만 이미 알고 맛을 봤으므로 거부감을 가질 것도 없다. 게다가 심각하게 폼 잡지 않고, 뻔한 이야기를 사기당했다는 느낌을 주지 않고 기분 좋게  만들 수 있는 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구질구질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나오지 않고 어설픈 악역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교내 공식합주부와 경쟁을 시킬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을 포기한 건 잘한 거고 수학선생님 캐릭터는 진부했지만, 포크듀오는 상당히 신선하고 웃겼다.
멧돼지가 등장하는 장면은 역시 거룩하고 웃겼다. 이런 걸 대체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그들이 멧돼지를 잡은 용감한 학생들로 신문에 실렸을 때, 나뭇가지에 걸려있던 송이버섯 봉지도 날 웃겼다.  포크듀오가 주조정실까지 들어가서 조명을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건 막판에 좀 심했다 싶지만 '까이꺼, 뭐...'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묻어간다.
뻔한 영화라기보다는 유쾌한 에너지가 기분 좋은 영화, '
스쿨 오브 락'이나 '홀랜드 오퍼스'처럼 소년소녀들의 성공담을 담은 성장영화의 족보에 충실한 영화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그나저나 논두렁 길을 달리던.. 두량 짜리 기차는 어디 가면 탈 수 있을까나?

in Culture
Posted by nuncoo at April 2, 2006 03:21 PM


TrackBack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스윙걸즈...
Excerpt: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그 당시 난 영화를 꽤 많이 좋아했었나 보다 업무시간에는 피씨 통신으로 매일매일 영퀴방에 들락거렸고 영화퀴즈를 내고 풀며 히히덕거리며 그 지겨운 시간들을 미련
Weblog:걸식
Tracked: April 5, 2006 09:56 AM
Comments
Post a comment



이름 혹은 닉네임과
이메일 주소는 필수입니다.







Remember personal info?
( 'Yes'를 클릭해두시면 올 때마다 이름과 URL을
입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



이 숫자는 스팸코멘트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니
번거롭더라도 빈 칸에 그대로 옮겨적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