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달콤,살벌한 연인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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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8, 2006

달콤,살벌한 연인 (2006)


이런 영화는 보고난 후, 집에 와서 '영화와 처음 만나는 곳-네이버 영화' 같은 곳에서 '네티즌 리뷰'나  '내가 뽑은 명대사' 같은 걸 보며 2차로 한 번 더 웃어줘야하는데... 18세관람가라 그런가, 개봉한 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2차로 키득거릴 소스가 부족해 혼자 아쉬워하다 말았다.
얼마나 웃기길래? 살벌하게 웃긴다. 일일이 헤아릴수 없을만큼 자주 웃기고 조폭영화처럼 사람을 패대기쳐가면서 욕설로, 더티하게 웃기는 것도 아니고 대사빨로 제법 귀엽게, 제대로 웃긴다.  '황대우'라는... 전혀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주인공스럽지않은 찌질이 꼰대 캐릭터의 힘이다.
박용우의 황대우는 찌질이 캐릭터로는 홍상수 영화의 김상경과 쌍벽을 이룰만 하다. 굳이 하나를 더 끼워넣자면 '연애의 목적' 에서 박해일이 연기한 교사 '유림'도 모자라진않는데.. 역시 최고봉은 황대우다. 처음에는 '딱 김상경이 했어야 했는데..'하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나니 박용우이외의 다른 사람은 생각도 나지 않는다. (정작 감독은 영화 찍는 내내 이 역은 조승우가 했어야 했는데.. 라고 했다고 한다.) 
티켓파워는 없지만 이미지가 아직 정형화되지않은 배우들과 재기와 상상력 넘치는 감독이 19억 갖고 만든 영화. 깔깔거리며 웃고나면 돈값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영화 보고 이만큼 웃었던 적이 없었던지라 나름 적극 추천.


"너도 키스할 때 혀 넣고 그러냐? 어..나도 얼마전에 넣었어~~.하하"
"혀 빼지마 혀 너무 좋아 좋아.....  혀 퇴고(최고)!"
"내가 그럼. 니 말을 일일이 새겨 듣고. 소중히 기억하고 간직해야 하니 ? "
"아저씨, 저 귀여워요? "


이런 대사들도 기억에 남고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감독의 말도 인상 깊다.


" 나는 그때
인류 구원에 관한 주제를 다룬 시나리오를 쓰러 한 달 동안 연락을 끊고
서해 어느 바닷가에 내려가 있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이 영화가 도스토예프스키적인 작품이 될 것임을 알았다.
유일한 문제거리는 타르코프스키를 인용하느냐 마느냐에 관한 것이었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한 달 후. 서울에 올라와서 오랜만에 메일을 확인해보니,
여자친구가 보낸 이메일이 도착해 있었다.

" 우리 그만 만나."

며칠 후, 나는 인류 구원의 문제를 다음으로 미루고
<달콤, 살벌한 연인>을 쓰러 다시 서해로 내려갔다.

백 권의 위대한 문학 작품을 읽어보시라.
그/ 그녀가 보낸 문자 메시지 한 줄을 이길수 있나.
다시 한 번 그 백권을 살펴보시라.
도대체 사랑을 다루지않은 작품이 몇 개나 되는지. 



- 달콤 살벌한 연인 홈페이지에서 감독의 말 - "





in Culture
Posted by nuncoo at April 8, 2006 02:0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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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cerpt:
Weblog::: Skyremix Studio ::
Tracked: April 13, 2006 03:02 PM
Comments

이 영화 리뷰 방금 봤는데..진짜 웃김
"욘사마 나온 영화 중 최고";;;

Posted by: at April 10, 2006 03:19 AM

필름 2.0 샀는데...
이 영화 감독이 넘 못생겨서;;;; 살짝
실망을 했었더랬었었죠~
박광현 감독처럼만 생겼더라도, 하트 총알이
살벌하게 발사 됐을텐데..쩝!

글고, 거기서 코인 충전해서 브로크랙 마운틴
영상과 자막 다운까지 성공하고, 으쓱~
근데, 자막은 왜 안나오는 거예요?
영어로 샬라샬라 하는데..쩝!!! 내 컴이 이상한건지
내가 멍청한건지... 남들은 잘도 다운 받던데..
좌절모드 였어요. 그래서 일단 외화는 포기하고--;
"사랑을 놓치다" 봤어요;;쩝~
브로크백 마운틴 진짜 보고 싶었는데..;;
언니 다음에 어찌하면, 자막 볼수 있는지..좀 알려주세요 ;;;;

p.s쫑언니... 우리의 만남은 정확히..
홍대 카페 화.장.실 ㅋㅋ
저도 언니 봐서 와방 반가웠어요~!!
글구, 언니는 여전히 동안이었어요. 푸힛 ㅋ

Posted by: at April 10, 2006 02:59 AM

허니맘- 나 정말 홍보대사 된 거 같으다.
임신부의 태교에 썩 좋을 것 같진 않다만 ;;; :)

쫑- 핫, 그날 만났구나?
나도 정희의 적극적인 전도에 끌려가긴 했는데
잘 봤다 싶어.

일뽀- 나도 정희랑 목동CGV에서.
오랜만인데.. 잘 지내나 보고싶네 :)

곰돌이 - 나는 네 작품 보고싶다. 몸풀기가 무섭게 바빠졌나보구나.

Posted by: nuncooo at April 9, 2006 09:13 PM

나도 오늘 언니땜에 이거봤잖아..
달.살.연의 홍보대사라고나 할까?
난 언니 글을 읽고봐서 그런지..보는내내
'조승우였다면' 했다우. ^^
박용우인가 그는 늠 진상찌질이라서
2%의 매력이 없더라구.
2%의 매력을 찾느라 고생했어..

모처럼 낄낄거리면서 봤네.
임산부라 조금 움찔하기도 하면서..ㅎㅎ

Posted by: honeymom at April 9, 2006 06:10 PM

홍대 앞 카페에서 정희를 극적으로 만났는데,
언니랑 이 영화 봤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날 정신이 없어서 정희와 오랜만에
환담을 나누진 못했지만 어찌나 반갑던지...
언니가 이 영화 보면서 무진장 좋아하더라는
정희의 말을 듣고,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영화였는데 보고파졌어요.
근데 요즘, 왜 이리 볼 영화들이 많은 걸까요?
하루에 한 편씩 봐도 모자랄듯...

Posted by: at April 9, 2006 12:06 PM

토요일 생방송을 끝내고,
우리팀 사람들 우르르 몰려서...
목동CGV에서 단체관람했어요. ㅋㅋㅋ
언니 감상문 보고 반해서. 유쾌하게 잘보고 왔답니당

Posted by: ilpostino at April 9, 2006 01:45 AM

그 어느 대사보다 감독의 말이 아주 재밌다.
요즘 영화대본작업중인데, 저런 대사발이 서기에 대본 넘길 시간이 너무 짧아서 한스럽다.
아기 보느라 일하느라 영화한편 못보고 사는데.
나도 영화 보고싶다~~

Posted by: 곰돌이 at April 9, 2006 01:14 AM

그죠. 재밌어요.
왠지 황대우와 비슷한 캐릭터일 것 같아요.

Posted by: nuncoo at April 8, 2006 11:10 PM

저도 며칠전 시사회로 봤어요.
재밌는 감독이군요. 하하.

Posted by: 리드미 at April 8, 2006 11: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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