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내 남자의 유통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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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06, 2007

내 남자의 유통기한


감기인지, 무엇 때문인지...컨디션이 평균 이하를 밑도는 상태에서 비몽사몽 간에, 끝까지 잘 보았다.
해골옷을 입고 생일케익에 촛불을 밝혀주던 오르페오는 없고, 엉뚱하면서도 아름다웠던 파니핑크도 없고... 대신 보통의 우리와 조금 더 비슷한 '오토'와 '이다'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결혼한 후엔?
역시 우리와 비슷하다.
여자는 닦달하고 안달하고
남자는  귀찮아하고  도망치고 싶어하는 결혼의 패턴.
동서양이 비슷한 패턴.


직물디자이너인 이다는 현미경으로 박테리아를 보며 이불디자인에 좋은 패턴이라고 감탄하던데, '결혼'이라는 건 도대체 어디에 좋은 패턴일지. 
영화에서 그들은 참으로 쉽게 털어버리고, 쉽게 화해하더라만 ... 그런 화해의 패턴은 현실에서는 아마 쉽지 않을 게다.   
영어제목은 '
The Fisherman And His W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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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물고기 전문가인 '오토'의 입을 빌어 생물상식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러한 생물 혹은 박테리아와 인간에 대한 비유가 아주 흥미롭다. 그 중에 몇 가지.



-해마 - 수컷들 중  새끼를 낳고 육아를 하는 건 해마 수컷뿐.
암컷 해마는 뭘 하나? 보통의 성역할에서 흔히 남자가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 정치판에 뛰어든다든지, 대기업을 운영한다든지, 대통령이나 중역, 카레이서 이런 것들을 한다.  오토와 이다 부부의 패턴.


- "박테리아든  뭐든 가까이 들여다보면 예쁘죠.
하지만, 평생을 뚫어지게 쳐다봐도 규칙을 찾아낼 순 없어요."  여자도 마찬가지?


-" '간충'이라는 아메바가 있어.
뇌는 없는데 계획만 있지.
이 아메바는 일부러 물달팽이에게 먹힌 다음 달팽이의 뇌로 들어가서 신경을 망가트려서 달팽이를 뭍으로 올라가게 만들지.
그러면 양에게 먹히고 아메바는 양의 간으로 가. 양의 간은 아메바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지. 그게 목표야.
아메바가 목적을 달성하면 양은 죽어.  "
오토가 '이다'에게 계획만 세운다고 탓하며 하던 말. 


현실의 결혼생활에서는 누가 아메바가 되고 누가 양이 될까. 
치밀한 아메바도,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친 양도 피차 피곤하기는 마찬가지. 
오래 산 부부들은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겠고, 2,3년쯤 산 부부들은 많이 공감할 영화.
그렇다면, 결혼하고 3년을 넘긴 부부들의 결혼패턴은 어떨까?







in Culture
Posted by nuncoo at March 6, 2007 02: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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