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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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02, 2008

0201

글을 정말로 아주 아주  잘...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는 연애를 할 때였던 것 같다.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문자로 표현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을 때...
사랑에 빠진 나는 아주 쉬운 말과 단순한 문장으로도 그 사람의 마음에 쉽게 닿았다.
내 편지를 받았던 그들은 아마,  제 마음의 요동을 어쩌지 못해서 가쁘게 몰아쉬는 내 숨소리를... 행간을 통해 들었을 거라 상상한다.



사랑에 덤덤해진 지금은 미치도록 공허한 순간에, 나도 글을 참... 잘 쓰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정확한 낱말과 잘 짜여진 문장으로 내 마음의 정체를 스스로에게 납득시키고 싶어진다.
그리고 숨 막히게 좋은 노래나 영화를 보았을 때... 나는 잘 쓰고싶다. 
'좋다'는 말을 백 번 나열해도 여전히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이 새벽에 같은 노래를 스무 번을 되풀이해서 들으며 이 노래가 지금 나에게 이토록 절절하게 와닿는 이유를 설명하고 싶을 때.
인공위성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을 보았을 때처럼 노래 하나 때문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아서 진정이 되지 않을 때.....



in Diary 2008
Posted by nuncoo at February 2, 2008 03: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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