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분장실의 쿠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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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3, 2009

분장실의 쿠선생

밤 혹은 새벽에 퇴근해서 씻고 스킨, 로션 바르는 것도 귀찮아서
어떤 땐 맨 얼굴로 그냥 잠들 때도 많다. 
내 게으름을 땅을 치며 후회할 날도 물론 곧 올 테지.


이런 내가 오늘은 간만에 팩이란 걸 한답시고 오래 전에 사둔 완전 까만 머드팩을 정성들여 얼굴에 문질렀다.
근데 난 왜 얼굴에 팩을 하면 그걸 꼭 다른 사람한테 보여줘서 놀래키고 싶을까?
그래봐야 이 집에 사람이라고는 딸기밖에 없기에  
세틀러-제국의 부흥인가 뭔가 하는 게임에 열중인 딸기의 어깨를 두드렸다.


"어이! 분장실의 쿠선생이 오셨어~ (우린 마침 개그콘서트를 본 다음이었다)"


하지만 딸기는 잡아 잡수기라도 할 것처럼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며 한 마디 툭 던진다. 


"풋, 머드팩 했나 보지?"


이제는 머드팩이 아니라 머리에 뿔을 달고 와도 더이상 놀랄 것 같지 않은
일요일 밤이 이렇게 간다.





in Diary 2009
Posted by nuncoo at March 23, 2009 01:54 AM


Comments

뚱- 그르네.

나의 남편을 네가 더 잘 아는구나? 풋

Posted by: nuncoo at April 25, 2009 03:36 AM

형부 캐릭터상 화들짝 놀라는게 더 웃겨요 ㅋ

Posted by: at March 29, 2009 06:4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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