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02, 2008

오피스 북극성

사랑하는 만화 중의 하나.
[오피스 북극성]이라는 리스크매니지먼트 사무실을 운영하는 일본인 고우의 이야기다.  나는 마치 신처럼 모든 상황과 문제들을 경영하며 파헤쳐가는 인물이 나오는 만화를 좋아하나 보다.
고우가 그렇다. 사려깊고 ... 논리적이며 ...허술하고... 고독하다.
노트북 포맷을 하려고 하드를 뒤지다보니 오래 전에 저장해놓은 '북극성'의 문장들이 있길래 여기 옮겨놓는다.
블로그가 점점 빽업장이 되고있다.
 

"지금 고우가 하려는 것은 통조림 달팽이를 달팽이 경주에 내보내 이기게 하려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8권-


"출세에 필요한 키워드는 바람이지. 그것도 역풍.
인간은 역풍에 의해서만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지."  -8권-


" 이발소에서 손님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서는
손님이 이발사를 위해 몸을 자주 바꾸게 해서는 안된다는 거야. " -8권-


"이 깡통 안을 봐요. 사회는 아주 많은 땅콩과 몇 개의 아몬드로 이뤄져있어요. 난 늘 아몬드가 되고싶었어요. 그것도 최고의 한 알 말예요. " -9권-



 

Posted by nuncoo at 12:44 AM | in 문장수집가 | Comments (2)

February 03, 2008

0202


"부모가 없어도 아이들은 자라지만, 아이가 없으면 부모는 자라지 않아."






스텝파더 스텝 (1993)/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양억관 (옮긴이) ,작가정신


Posted by nuncoo at 01:30 AM | in 문장수집가 | Comments (2)

January 31, 2008

어머니의 맛

 

카페 Shadow Tree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다. 이 학생은 유학시절에 마시던 커피의 맛을 그리워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유학하던 시절,  주인아주머니는 이 유학생을 위해 매일 아침 커피를 끓여주셨다.
그 맛은 아주 단순하지만 쓴 맛과 단 맛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서로의 맛을 북돋아주는 듯한 맛이라고 했다.
단순한 맛답게 맛의 비밀도 아주 단순한 데 있었다.
그리고 학생은 유학시절, 주인집 할아버지가 해주시던 말씀을 떠올린다.


"할아버지는 말씀하셨어요. Bar에서 만들어 파는 커피와 가정에서 커피는 별개의 맛이라고..."


"이탈리아의 가정에서는 맛있는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어머니'라고 불리게 되지....
이렇게  바닥에 남아있는 설탕을 조금씩 맛볼 때가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란다. 그러니 커피를 너무 휘젓지 않는 게 좋아."




카페 드림 3 - Life of coffee 
히라마츠 오사무 (지은이) /조은세상(북두)



그림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Posted by nuncoo at 11:51 PM | in 문장수집가 | Comments (0)

October 23, 2007

안녕,절망선생 4집


' 넌 태어난 순간 다시 돌아가려 했어.'
어머니는 농담 섞인 말로 나한테 이렇게 말씀하셨다. 농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만약 조금이나마 지금 같은 자아가 있으면 태어난 순간 탯줄에 목을 맸을 거다.
갓난 아기를 목욕시키는 물에 뛰어들어 자살을 기도했을 것이다. 분만대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기도했을 것이다. 태어난 순간부터 죽고싶어하는 애.
내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다. 뭐 여기까지라면 얘깃거리로 끝날 텐데. 어머니가 또 괜한 말씀을.
" 너를 받아준 산부인과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는 불륜 끝에 츠루미 만에서 차를 몰고 바다에 뛰어들었어."
어머니,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일도 있는 거예요.



맨 뒤에 있는 종이블로그 중에서.

Posted by nuncoo at 02:18 AM | in 문장수집가 | Comments (0)

October 10, 2007

화차

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은이), 박영난 (옮긴이) ,시아출판사

"뱀이 왜 껍질을 벗으려는지 알고 계세요? 허물을 벗잖아요? 그거 생명을 걸고 하는 거래요. 굉장한 에너지가 필요하다나요. 그래도 허물을 벗으려고 하지요. 왜 그런지 아세요?"

" 성장하기 위해서죠."

" 아니오. 열심히 몇 번이고 허물을 벗는 동안 언젠가는 다리가 나올 거라고 믿고있기 때문이래요. 이번에야말로, 이번에야말로 하면서요.
별 상관도 없는데 말이죠. 다리 같은 게 있든 없든 뱀은 뱀인데...
그렇지만 뱀의 생각은 다른가 봐요. 다리가 있는 게 좋다, 다리가 있는 쪽이 행복하다고요.
이 세상에는 다리는 필요하지만 허물을 벗는 데 지쳐버렸거나  아니면 게으름뱅이거나 방법조차 모르는 뱀은 얼마든지 있다고 봐요.
그런 뱀한테 다리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거울을 팔아대는 똑똑한 뱀도 있는 거죠.
그리고 빚을 져서라도 그 거울을 갖고 싶어하는 뱀도 있는 거구요."



이제 막 들어선 미야베 미유키의 세계.
그녀의 책은 도서관에서 늘 대출중이고 그래도 빌리려면 예약을 해야한다.
유일하게 대출중이 아닌 걸 골랐는데.... 처음 봤던 [
대답은 필요없어]  만큼은 아니다. 내가 단편체질이라 그런지도.

Posted by nuncoo at 03:11 AM | in 문장수집가 | Comment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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