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19, 2004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오프닝

난 정말 이 녀석들이 너무 예뻐 죽겠습니다

하레와 구우의 막춤 따라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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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8, 2004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아! 이것을 찾아내다니 ㅜ_ㅜ. DVD로 갖고 있었는데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잊고 있었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She And Her Cat / Their Standing Point) 감독 : 신카이 마코토


봄이 시작되고 있었고, 그 날은 비가 왔다.

Sec.1 [Introduction]
그래서 그녀의 머리카락도 내 몸도 꽤 젖었고 주변은 비의 아주 좋은 냄새로 가득찼다.
지구는 소리도 없이 돌고, 그녀와 나의 체온은 그 속에서 조용히 계속 낮아지고 있었다.
'지금 집에 없습니다, 용건을 남겨주세요'
그날, 그녀는 나를 주웠다. 그러니까 나는 그녀의 고양이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Their Standing Points

Sec.2
[그녀의 일상]
그녀는 부모님처럼 다정했고 연인처럼 아름다웠다. 그래서 난 금방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녀는 혼자 살고, 매일 아침 일하러 나간다. 무슨 일을 하는지는 몰라. 관심도 없어. 그렇지만 난 아침에 방을 나가는 그녀의 모습이 아주 좋다.
제대로 묶은 긴 머리. 옅은 화장과 향수 내음. 그녀는 내 머리에 손을 얹고 '갔다올게' 하고 말하고는 등을 곧게 펴고 기분 좋은 구둣소리를 울리며 무거운 철제 문을 연다.
비에 젖은 아침 풀숲과 같은 내음이 잠시동안 남는다.

Sec.3
[그의 일상]
여름이 오고, 나에게도 여자친구가 생겼다. 새끼 고양이 미미다.
미미는 작고 귀엽고, 애교도 잘 부리지만, 그래도 나는 역시 나의 그녀 같은 어른스런 여자가 좋다.
'저기, 쵸비'
'응, 미미?'
'결혼하자.'
'저기, 미미. 몇번이나 말했지만 내겐 어른인 애인이 있어.'
'거짓말'
'거짓말이 아니야'
'만나게 해줘'
'안돼'
'어째서?'
'저기, 미미. 몇번이나 말했지만 이런 이야기는 네가 어른이 돼서..'
어쩌고 저쩌고. 이런 이야기가 계속된다. '또 놀러와' '꼭 와' '진짜 와야 해' '진짜, 진짜로 와' 이런 식으로
내 첫 여름은 끝나고 점점 시원한 바람이 불게 되고...

Sec.4 [그녀의 외로움]
그러던 어느 날 길고 긴 통화 후, 그녀가 울었다.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나와 아주 긴 시간을 울었다.
잘못한 건 그녀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
나는 늘 보고있다.
그녀는 언제나 누구보다도 착하고 누구보다도 아름답고 누구보다도 현명하게 살아간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누군가, 누군가 도와줘...

Sec.5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끝도 없는 어둠 속을 우리를 실은 이 세상은 계속 돌아가고 있다. 계절은 바뀌어, 지금은 겨울이다.
내게는 처음 보는 눈 내리는 모습도 훨씬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듯한 기분이 든다.
겨울의 아침은 늦기 때문에, 그녀가 집을 나서는 시간이 되어도 아직 바깥은 어둡다.
두툼한 코트를 둘러 입은 그녀는 마치 커다란 고양이 같다. 눈의 내음을 몸에 걸친 그녀와 그녀의 가늘고 차가운 손가락과 아득한 하늘의 검은 구름이 흐르는 소리와 그녀의 마음과 나의 기분과 우리들의 집 눈은 모든 소리를 들이마시지만 그래도 그녀가 탄 전차의 소리만은 막 일어난 내 귀에 들린다
나도, 그리고 아마 그녀도, 이 세계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Posted by nuncoo at 03:10 AM | in Culture | Comments (2) | TrackBack (1)

March 09, 2004

Big Fish를 보다

나 아버지 에드워도 블륨은 젊었을 때 아주 특별한 것을 꿈꾸었지.에쉬톤 마을에서..." bigfish5.jpg

"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 시간이 멈추어버린다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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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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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아트레온 3월 6일 토요일 P.M 6:55

예전에 맘에 드는 베스트극장을 봤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찬사는 이것이었다
"와~ 영화 같다"
그저 얄팍한 설정과 트랜드 코드에 맞춘 고만고만한 요즘 한국영화를 보면서는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 그냥 딱 베스트극장 꺼리구만 왜 어마어마한 돈을 쳐들여서 영화로 만들었지?"
물론 그걸 만든 사람들은 그만한 꺼리를 만들어내기까지 머리 꽤나 아팠겠지만
그냥 관객이 보기에, 관객인 내가 보기엔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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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Fish.. 실로 오랜만에 남자친구가 먼저 보자고 해서 본 영화다.
'태극기를 휘날리며'를 볼 때는 '요이~땡'하고 움직이듯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내 눈물이 참으로 짜증나 돌아가실 지경이었는데
빅피쉬를 보면서는 참으로 가슴이 불콰해지면서.. 살포시 눈물이 흘러내렸다.
같이 영화를 볼 때, 남자친구는 내가 눈물을 흘릴 타이밍이다 싶으면 힐끔힐끔 내 얼굴을 훔쳐보면서 '그럼 그렇지' 하는 편인데
이번엔 그도 아무런 미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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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수선화 꽃밭. (꽃들은 평원에 펼쳐놓으면 그 자체가 판타지가 되는 듯 싶다)
서커스단장,샴쌍둥이,거인, 신발을 신지않는 환상의 유령마을.
"꼭 다시 돌아오세요" 하고 말하는 유령마을의 소녀.
그리고 사랑하는 여인에 대해 한가지라도 더 알고싶어서 사자입에 자기 머리를 대는 젊은 시절의 에드워드 블륨.
이 모든 것이 거짓이나 꾸며낸 환상이 아니라 실재임을 확인하는 그 순간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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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말해달라고 했을 때.
아버지의 판타스틱한 모험담을 뻥이라고 경멸했던 아들이 환상적인 아버지의 죽음을 진심을 담아 얘기할 때.
그때까지도 나는 저 멋진 꿈이 거짓일까봐 저 꿈같은 얘기가 '결국은 뻥이었습니다'로 끝날까봐 얼마나 초조했던지 ...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카메라가... 익숙한 그들의 면면을 하나씩 비추어줄 때 나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얏호! 맞잖아. 꿈이 아니잖아. 뻥은 더더욱 아니고 환상도 아니고 그들이 저기 있잖아"

그것이 거짓이었대도 어떤가.
영화 카피대로.. 믿는 순간 행복해지는데..!
다시한번 팀 버튼에게 감사를!
그리고 실재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꿈꾸는 이들에게 축복을!

bigfish6.jpg



Big Fish (2003)
Directed by Tim Burton

Writing credits:
Daniel Wallace (novel)
John August (screenplay)

Cast:
Ewan McGregor .... Young Ed Bloom
Albert Finney .... Senior Ed Bloom
Billy Crudup .... Will Bloom
Jessica Lange .... Senior Sandra Bloom
Alison Lohman .... Young Sandra Bloom
Helena Bonham Carter .... Jenny/The Witch
Robert Guillaume .... Senior Dr. Bennett
Marion Cotillard .... Josephine
Matthew McGrory .... Karl
David Denman .... Don Price (Age 18-22)
Missi Pyle .... Mildred
Loudon Wainwright III .... Beamen
Ada Tai .... Ping
Arlene Tai .... Jing
Steve Buscemi .... Norther Winslow

.
.
Big Fish는 얼마전에 세상을 떠난 팀 버튼의 아버지에 대한 헌사의 의미도 있다고 하는데
나에겐 영화 속의 '아버지'가 팀버튼 처럼 보였다.
그도 나중에 죽음을 앞에 두게 되면 '내가 어떻게 죽는지 보여다오' 마녀의 유리눈알에 비친 모습을 찾지 않을까?
그럼 그의 영화속에서 살았던 가위손 에드워드며 호박왕 잭, 거인 칼, 샴쌍둥이 자매 등 그의 친구들이 모두 나와 한판 신나는 축제를 벌이지 않을까?

또 한 가지.
'빅 피쉬'를 보고 나왔는데 왜 갑자기 에밀 쿠스트리차의 '집시의 시간'이 생각났는지 모르겠다.
'물'의 이미지 때문인가?





Posted by nuncoo at 05:35 PM | in Culture | Comments (0) | TrackBack (1)

March 06, 2004

The School of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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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 유쾌하고 기분 좋은 영화.
'태극기..'를 볼 때.. 눈물을 흘리면서도~ 괜히 억울하고 짜증났던 기분을 이 영화로 만회했음.
현업 밴드멤버답게 자연스러우면서도 우스꽝스러운 잭 블랙의 엽기적인 표정도 너무너무 귀여웠고,
아이들도 제 몫을 확실하게 해내던 걸?

그 중에서도 저 잘난척 반장 써머가 어찌나 귀여운지.
턱을 도도하게 내밀고 옳은 소리만 툭툭 내뱉을 때마다~ 톡 튀어나온 섹시한 입술을
꼬집고 싶더라니깐.

명심명심! 가짜 네드 선생님의 숙제!

진정한 락밴드의 키보디스트가 되고 싶다면~
"Yes의 Roundabout 키보드 솔로 부분을 공부해 와라. "

드럼을 치겠다구?
"역대 최고의 드러머인 Rush의 닐 퍼트가 연주하는 2112를 공부해 와라"
"넌 지미 헨드릭스의 Axis; BoId As Love 다."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토미카에겐?
"Pink Floyd의 'Dark Side of the Moon' 앨범이다 The Great Gig in the Sky''의
보컬 솔로를 듣고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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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 of Rock, The (2003)

Directed by Richard Linklater -'Before Sunrise(1995)'도 이 사람 작품
Written by Mike White - 듀이 핀의 친구로 나왔던 이..재주도 많아

Jack Black .... Dewey Finn
Mike White .... Ned Schneebly
Joan Cusack .... Rosalie Mullins
Sarah Silverman .... Patty Di Marco
Joey Gaydos Jr. .... Zack
Miranda Cosgrove .... Summer Hathaway
Kevin Alexander Clark .... Freddy Jones, the drummer (as Kevin Clark)
Robert Tsai .... Lawrence
Maryam Hassan .... Tomika
Rebecca Brown .... Katie (Bass Guitar player)
Caitlin Hale .... Marta
Aleisha Allen .... Alicia
Brian Falduto .... Billy
Zachary Infante .... Gordon
James Hosey .... Marco

Posted by nuncoo at 02:57 AM | in Culture | Comments (1) | TrackBack (0)

February 27, 2004

프리다 칼로

책을 먼저 읽었던 터라 영화는 문자를 실사로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전기속의 인물들이 대개 그렇듯이 불행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방식 또한 나에게는 너무나 먼 얘기처럼 느껴졌다. 그녀를 흠모의 대상으로 한다는 게, 얼마나 가당치 않은 일인가. 그저.. 또한번 건드려진 열등감에 못이겨 짜증이나 내는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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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칼로의 예술은 폭탄에 두른 리본이다.”-앙드레 브르통 “나를 그린 것은 혼자일 때가 많았기 때문이고, 내가 가장 잘 아는 소재가 나이기 때문이다.”

프리다는 그녀와 디에고와의 만남을 '배고픔과 식욕'의 결합이라고 이야기한다.


프리다 자신은 배고프고 디에고는 탐욕스럽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배고픔은 얻을 수 있는 것을 취한다. 반면에 탐욕은 즐기기 위해서 원하는 것을 취한다.


Posted by nuncoo at 03:59 AM | in Culture | Comments (0) | TrackBack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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