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bruary 02, 2007

그러게

‘황금돼지띠의 해’가 뭐기에… 슈퍼우먼, 그녀들의 속사정 (동아일보 기사 링크)



누군가의 리플처럼 이 말도 안되는 황금돼지띠의 허구성을 누군가가 좀 낱낱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알만한 사람들조차 황금돼지 운운할 땐 어이가 없어진다. 동네 할머니들 사이에서 우스개소리로나 오갈 이야기들이 전국에 버젓이 유통되는 상황이라니. 이 난리법석 자체가 코미디같다.




Posted by nuncoo at 03:31 PM | in Diary 2007 | Comments (2) | TrackBack (0)

January 22, 2007

오호 드디어

드디어 나오나 보다. 호어스트 에버스. 이 아저씨의 새 책.   웃긴 책이 필요했다구.



Posted by nuncoo at 03:59 AM | in Diary 2007 | Comments (4) | TrackBack (0)

January 21, 2007

주의사항





HAND WASH WITH LOVE
BLEACH YOUR JEANS
DRY MARTINI ONLY
IRON OUT YOUR RELATIONSHIP


MADE IN KOREA



Posted by nuncoo at 02:48 AM | in Diary 2007 | Comments (2) | TrackBack (0)

January 19, 2007

0119...

새해에는 즐겁다, 행복하다.
이런 표현을 되도록 많이 하면서 살자는 생각이었는데 역시 쉬운 결심은 아니다.
아쉽고 권태롭고 지쳐가는 순간에야 아, 나는 방금전까지 행복했었구나 깨달을 뿐.
긍정유전자는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해서.
돈을 더 많이 벌게되었다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닌 것이다.


순전히 머릿속의 생각을 떨쳐내고자 하는 목적으로 약 1시간 동안 인터넷을 떠돌았다.
못되고 불운한 생각들로 가득 찬 머리를  '많이 본 뉴스'나 '헐리웃 파파라치 사진' 같은 것들이 꽉 채워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러나 쉽지않다.
때마침 군것질거리도 다 떨어져버려 참으로 좌절스러운 밤.





 

Posted by nuncoo at 11:36 PM | in Diary 2006 | Comments (3) | TrackBack (0)

January 08, 2007

개갈 안 나다

사람은 때로 그가 자주 사용하던 말과 어투로 기억되기도 할 게다.
'한갓지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난, 번거로운 일을 다 마치고 이제야 그 한갓진 시간을 즐기려는 듯 손바닥을 탁탁 털고 일어서던 엄마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릴 적엔 그 말이 우리 엄마만 쓰는 말인 줄 알았다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써서 놀라기도 했는데, 그래도 나에게 '한갓지다'라는 말은 딱 엄마의 말이었다. 우리 엄마의 입에서 나와야 그 의미와 뉘앙스가 가장 정확해지는.



엄마에게 '한갓지다'와 같은 말이 아버지에게는 '개갈 안 난다'는 말이었다.
이마저도 김소진의 '첫눈'이라는 단편을 펼쳐보지 않았더라면 나는 영영 아버지의 말을 잊어버리고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이봉학이 징역살이를 하고 감옥에서 나오던 날 동네사람들이 누군가 나가봐야 하지 않겠냐고 설왕설래하는 와중에 반장이 이런 말을 읊는다.
" 젠장, 내가 언젯적부텀 그만두겠다는 반장직인가그래? 거마비랍시고 한 달에 곽서기가 자기 쌈지 풀어나 주듯 발발 떨면서 내주는 썩은 밀가루 두 포가 고작인데, 그것도 닭벼슬 같은 감투랍시고 쓰고 앉았자니 증말 개갈 안 나서....."

 
이 구절을 보는 순간 내 눈은 몇 번이고 같은 문장 위에서만 맴돌았다. 개갈 안 나서. 개갈 안 나서. 그래, 현실의 내게도 이런 말을 쓰던 사람이 있었다. 아니, 내 생애를 통틀어 이 말을 썼던 사람은 우리 아버지가 유일했다. 엄마가 일하는 모양이 맘에 안 들거나 성에 차지 않는다 싶으면 아버지는 " 사람 참, 일을 개갈 안 나게 허네." 하면서 엄마가 하던 일을 낚아채곤 하셨다. 그때의 '개갈 안나다'라는 말이 버젓이 내 눈앞에 활자화되어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아버지의 모습과 나무라는 어투가 지금 내 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랐다.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나와있지 않은 이 말의 뜻을 네이버 지식인은 '일의 끊고 맺음이 정확치 못하고 엉성하고 흐리멍텅하다'라는 뜻이라고 알려준다.
김소진의 '첫눈'을 보지 않았더라면 아마 난 영영 아버지의 어휘를 잊었을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탓하시던 대로 야무지지 못하고 개갈 안나는 성격 때문이다.
아버지는 내게 이런 방식으로 또 한 번 기억된다. 종종 쓰시던, 그러나 다른 이의 입에서는 좀체 듣기 힘든 말로 기억되는 아버지. 아버지를 어휘로 기억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Posted by nuncoo at 02:37 AM | in Diary 2006 | Comments (1) | TrackBack (0)

이 카테고리의 글: 6 페이지
현재 페이지: 6 페이지

 1  |  2  |  3  |  4  |  5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