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07, 2005
휴지통 비우기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휴지통에 뭔가가 채워져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
이 습관을 심각하다고 여기기 시작한 건 남의 컴퓨터까지 건드리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어느 날 보니 나, 눈에 띄는 컴퓨터마다 돌아다니며 휴지통 비우기를 하고 있었다. 급히 확인할 메일이 있어도, 급히 프린트해야 할 문서가 있어도 ... 그것이 비록 나 혼자 쓰는 컴퓨터가 아닐지라도 휴지통에 뭔가가 들어있으면 가장 먼저 휴지통에 대고 오른쪽 클릭부터 하고 있다.
바탕화면에 뭘 늘어놓는 걸 싫어하는 건 꽤 오래된 취향이라 혹시라도 내 것이 아닌 다른 컴퓨터의 바탕화면까지 정리를 하게 될까봐 그것만은 조심하고 있었는데 휴지통을 비우기 습관은 워낙 순식간에,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일이라 제어가 안된다.
'누구나 집착하는 것이 한 두가지쯤은 있을테니까'라고 자위하며 그냥 넘어가도 되는 일일까?
Posted by nuncoo at May 7, 2005 01:21 AM
아웅...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지금 윈 2003 을 사용중인데 주된 이유는 메신저가 없어서..^^
그리고 바탕화면은 휴지통 하나...^^
오늘은 쉬는 날인데, 일하루 나왔어요.
요즘 중대결심을 하려고 하는 중인데~!
저 판단력 없는 거 알죠?
그래서 고민과 번뇌중... 홍홍홍~
그리고, 저 '거북이도 난다' 감독이랑
사진 찍었어요^^
우황황황~! 음.. 그리고, 또~
한번 만나줘요 울랄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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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컴 휴지통 비우기 한 적 거의 없는데,
평소 나의 게으름이 컴에까지 - -;;
나는 미련이 많은가보다. 혹여 맘이 변해서 버린 것을 다시 줍고 싶은 맘이 들까봐 제손으로는 한번도 비우지 않고 저절로 비워지길 바란다. 그럼 그 순간 미련도 같이 버려지는 것 같더라.
Posted by: 곰돌이 at May 9, 2005 12:45 AM저도 지저분한 컴퓨터를 보지 못하는 심각한 병이 있어요. 학교 피씨실에서 하려던 일 미뤄놓고 스파이웨어 치료하고 불여우 깔고 바이러스 검사까지 하려고 하는 절 발견하고 깜짝 놀랐던 일이.. ^^;
Posted by: xxiaa at May 8, 2005 11:49 PM저도 휴지통 비우는 거 디따 좋아해요.
정작, 제 방 휴지통은 절대 안 비우면서..쩝-
으하하 나도 꼭 그러는데
20개 이상의 파일을 삭제할 때의 쾌감!
소리까지 들리면 더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