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04, 2005
거창하지만 결단
연애하던 시절 딸기군은 나라는 사람을 두고 '어느 단계에 다다르면 자신이 그 자리에 있음을...그 증거를 확인해야만 안심하는 사람'이라고 분석해준 적이 있다. 나는 분석당하기를 좋아하므로 그게 좋은 소린지, 안좋은 소린지 분간도 없이 .. 그게 바로 나! 라고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늘, 계획했던 일 하나가 수포로 돌아갔다.
불안하고 맥이 빠져야할 상황이지만 내가 앞으로 취해야할 태도와 노선이 보다 명확해졌기에 도리어 마음이 평온하다.
모호한 희망에 몇 개월을 마음 졸이느니 명확한 불행에서 손 탁탁 털고 다시 출발하는 편이 낫겠다.
(아, 대한민국에서 철없는 20대의 마인드로 30대를 살려니 참 힘들어.. :)
Posted by nuncoo at June 4, 2005 02:43 AM
곰돌이- 나 역시 젊음은 이제 정년을 넘어선듯 한데 :) 대한민국의 30대가 갖추어야 할 현실적인 조건은 하나도 손에 쥔 게 없구나. 고작해봐야 결혼뿐.
조금만 천천히 가거나 다르게 살면 될텐데... 자꾸 평균치라는 걸 염두에 두게 되니... 이것부터 이겨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20대의 마인드로 30대를 사는 것의 어려움...
정말 공감한다. 아기나 생겨야 철이 들 것 같다.
요즘은 그냥 이렇게 쭈~~욱 살고 싶다는 유혹도 크네. 하지만 진실을 보면, 난 20대의 정열은 쏘옥 빠진 채 더 나아가지 못하는 30대가 아닌가 싶다.
대본 안쓰고 게으름 피우고 날짜를 죽이고 있는 밤에 한자 남긴다.
Posted by: 곰돌이 at June 7, 2005 12:51 AM딸기군도 내가 조승우 얘기만 하면 버럭 모드가 된다네. 뭐..다들 그런가봐 :)
딸기님이 분석해줄때 언니 표정이 선하고만.ㅋ
김남주..씨엡.정말 웃겼다는 -_-
하긴 한때 나도 이효리만 나오면 예민해졌던
기억이 나네. 하하하 괜히 신경질 버럭냈던!
-신혼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