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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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1, 2004

바닥

  저.. 색 고운 장판이 걷혀지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저.. 색 고운 장판 아래엔 진짜 바닥이 있다.
  견고한 시멘트와 나무가 지지대를 이룬 진짜 바닥엔
  수로처럼 길이 나있어 온갖 선들이 각자의 접합점을 향해 
뻗  어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발을 디디고 있는 저.. 색 고운 장판은 진짜 바닥으로 부터 10cm쯤 붕 떠있다는 얘긴데.
  나 또한 조금쯤은 허공이라는 얘긴데.
 

  "그럼, 이 많은 기계들이 다 무선인줄 알았어?"

  신기하게 바닥을 들여다보는 나에게 누군가 한마디 했는데
  내 들뜸의 이유가 너무 추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냥.
  아파트 5층에 사는 내가 어느날 밤 문득
  '나는 지금 지상으로부터 약 14미터의 높이에 홀로 떠 있는 거야'라고 생각할 때 느껴지는
  비현실감 같은 거.
  그냥. 저.. 색 고운 가짜 바닥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니깐.




in Diary 2004
Posted by nuncoo at July 21, 2004 01:5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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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난 어젯밤부터 죽어라 일하고.
근데도 죽어라 잠은 안자고.
종일 하품만.

새 집 기대된다.^^

Posted by: nuncoo at July 21, 2004 11:26 PM

나도 이사가는 집, 바닥..정말 으악이었는데..
바닥을 깔고 나니 새집이 되었다는.
아예 새것 깔린집을 봤다면 모를까..
지저분한 벽에 바닥을 본 후..
새로 깔아서..
자꾸 떠올리게 될것 같어! ㅎ
오늘 죽어라 일하고..
너무 힘든 수요일이야..
ㅠㅠ

Posted by: 허니맘 at July 21, 2004 09:1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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