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Moon: 자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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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il 06, 2005

자랑질

꼭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니다.:) 이건 오래된 나의 꿈이라고나 할까. 내가 좋아하는 그림, 그것도 진품과 한 프레임 안에 나란히 있는 것 말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갔을 때는 사진촬영이 금지라 사진 찍는 건 꿈도 못꿨는데 프랑스는 이리 관대할 줄이야. 플래쉬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촬영도, 비디오 촬영도 가능하다. 단 사람은 찍으면 안된다. 나의 동행은 구경 온 아이들을 찍다가 아동성애자 비스무리한 걸로 오해 받았다.
파리도 프라하와 마찬가지로 관광가이드에 볼드체로 표시된 곳만 휘젓고 다닌 여행이었던지라 미술관도 루브르와 오르세만 숨가쁘게 돌았다. 뮤지엄 패스를 샀는데 더 많은 곳을 가지 못해서 그게 아쉬울 뿐이다.





루브르에는 저렇듯 단체관람을 온 아이들도 많고,
미술관 바닥에 앉아 수업을 하는 대학생들도 많았다. 부러웠다.






푸하하, 역사적인 순간들이다. 그림 옆에서 사진 찍는 거... 사실 좀 뻘쭘하긴 했는데,  다들 사진 찍고 즐겁게 즐기는 분위기라 은근슬쩍 그림 옆에 끼어들었다.  엄숙함을 강요하지도 않고, 뻣뻣하게 굴지도 않는 분위기.
남의 동선만 방해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루브르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몰려있던 곳은 역시 모나리자 그림 앞과 비너스상 앞이었던 듯. 
모나리자는 생각보다 작았고,  사람들이 하도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람에 얼른 자리를 피해주느라 방탄유리 같은 건 확인도 못했다.
로트렉의 세탁부, 고흐의 고흐의 방, 귀스따브 까이유보뜨의 The Floor Scrapers..
모나리자 빼고 다 오르셰미술관.




한쪽 벽면이 다 거울인 루브르의 ...어느 방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저 뒤에 아저씨가 방 지킴이.  저 직업도 엄청 부러웠다.
그리고 모네의 파라솔을 든 여인(Left) . 파라솔을 든 여인 연작 중에 이것만 걸려있었다.
하긴 이게 제일 좋다. 여기도 오르셰.

그리고




이전에는 몰랐으나 오르셰에서 보고 한 눈에 반해버린
스위스 출신의 화가 Felix Vallotton의 그림. 
사진으로 찍어왔으나 상태가 좋지 않아 구글에서 이미지를 찾았다.
사이즈가 작은 게 불만이지만,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

이미지 출처:
여기




 

in After Traveling
Posted by nuncoo at April 6, 2005 02:4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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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허니맘-당시 심리상 음산한 것에 끌렸었나봐 :)


일뽀,쥬드씨-나도 내내 다빈치코드만 생각했잖아. 초반의 모나리자가 있는 방에 가기까지의 묘사만 떠올리곤 무척 좁고 긴..복도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사람만 북적대더군.


곰돌이-내가 부러워할 사람이 가까이 있었군.

Posted by: nuncoo at April 8, 2005 01:33 AM

연아 언니처럼
나도 다빈치 코드가 생각나.
그 안에 숨겨져있다는..그것!


오예~


-_-;;


Posted by: 쥬드씨 at April 7, 2005 08:52 PM

요즘의 내 팔자 그 아저씨와 과히 다를바 없다.
띵가 띵가~~~
아가 덕이지~~

Posted by: 곰돌이 at April 7, 2005 02:12 PM

모나리자, 좀 어이없지요..? ㅋㅋ 요즘엔 [루부르]하면 [다빈치코드]가 떠올라요. 재밌게 읽은것도 아닌데. ㅋㅋ 그림앞의 언냐, 무지 행복해 보인다는..

Posted by: ilpostino at April 7, 2005 03:17 AM

요즘 넘 뒷모습 사진에 꽂힌거 아닌감? 근데 멋지긴 하다..난 루브르앞에 있는 카페에서 죽치고 꺄페를
들이킨 기억이..흐흐

Posted by: honeymom at April 6, 2005 05:02 PM

곰돌이- 거울에 비친 따분해하는 몸짓의 관리인아저씨를 부러워해보아, 그것이 마땅히 우리가 나아갈 바야.:)

Posted by: nuncoo at April 6, 2005 03:05 PM

전신거울에 비친 몸매가 죽이오. 부럽소.....

Posted by: 곰돌이 at April 6, 2005 12:5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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