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2, 2009

걱정하는 일들의 목록

김연수의 소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걱정하는 일들의 목록'이라는 걸 적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걸 적다보니 애로사항이 생긴다.
걱정거리를  적다보면 중요도에 따라 걱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될 줄 알았는데
한 줄 짜리 걱정은 다음 걱정거리를 낳고,  그 걱정거리는 또 다른 걱정거리로 이어진다.
걱정거리가 우선순위에 따라 정리되는 게 아니라 꼬리에 꼬리를 치면서 방사선 모양으로 퍼지는 셈이다.
일단 9번까지 적다 말았는데 계속 적어야 할지, 말아야할지 걱정이다.
그래도 내가 걱정하는 것들을 정돈된 문장으로 확인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으므로
시도하려 했던 사람들은 계속 추진할 것.

Posted by nuncoo at 02:48 AM | in Diary 2008 | Comments (0)

March 17, 2009

0316

일을 시작한지 20여년 만에 진정으로 이 일을 사랑하게 됐다고 쓴, 선배 작가언니의 글을 읽고 나니, 가슴이 뭉클했다.


나는 대체 몇 년을 더 해야 이 일을 사랑하게 될까?


Posted by nuncoo at 03:04 AM | in Diary 2008 | Comments (2)

December 25, 2008

메리 크리스마스!








언제부턴가 겨울은 내게 우울한 계절이 되었다.
이 블로그에서 '크리스마스'를 검색해보니 12월에는 좋지 않은 일도 많았고, 변화도 많았구나.
하긴 좋은 일은 여기에 적어놓지 않으니 기억하지 못하는 걸 수도 있겠다.
올해는 딸기서방의 깜짝선물 덕분에 급방긋하였으나 그래도 12월, 1월은 거추장스럽다.
요란을 떠는 건 체질에 맞지 않고, 
우울한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도 달갑지 않다.
'12월에는 기대감이 커서 상대적으로 우울하게 느껴지는 건지도 몰라...' 일단 이렇게 써놓고, '12월도, 1월도 어서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여본다.


내년에 나는
조금 더 느긋해지고,
또 담대하게 살 것이다.

 
이곳에 들르는 여러분도 내년에는 더 유쾌하고 행복해지길...!  
그리고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Posted by nuncoo at 11:47 PM | in Diary 2008 | Comments (4)

December 14, 2008

이것저것

1. 쓰던 글이 날아가버렸다.
엄청 대단한 걸 쓴 건 아니었지만 억울해 죽을 지경이다.
아무리 용을 써도 한 번 날아간 글은 두 번 다시 재현되지 않는다.
방금 전까지 두드리던 건데도, 단 한줄의 문장도 떠오르지 않는다.




2. 내가 주말에 꼭 해야 하는 일은 몇 가지로 정해져있다.
밀린 설거지를 하거나 흰 와이셔츠나 속옷 따위의 빨래 돌리기,
청소기 돌리기, 걸레질하기, 2주에 한 번쯤 마트가서 장보기. 혹은 세차하기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어쩌다 보면, 이중에 하나는 꼭 빼먹고 지나가게 돼서
마지막으로 세차를 한 건 언젠지 기억도 나지 않고,
오늘은 청소기를 돌려놓고 걸레질을 하지 못했다.
내일은 절대 잊지말자는 의미에서 스팀청소기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놓았다.
거실 한 가운데에 볼썽 사납게 서있는 청소기가 보기싫어서라도 걸레질을 하게 되겠지...?  하지만 내일은 집에서 해야 할 일거리도 산더민데... 과연?




3. 매년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쓰지않은 카드가 남는다.
누군가에게 보내려고 샀다가, 써야할 시기를 놓치거나, 주소를 수소문하지 못해서 남겨진 카드들이다.
똑같은 실수를 매년 되풀이하다보니 쌓여있는 카드도 제법 된다.
'올해는 나도 사람들한테 카드를 보내볼까?...' 잠깐 생각하다가 이내 멈춰버렸다.
아버지,엄마, 다른 가족들, 그리고 친척, 친구들... 하고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막상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꺼내면 하소연만 넘칠 것 같아서다.
고맙고 그리운 사람들... 올해도 마음 속으로만 인사하겠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그나저나 벌써 크리스마스라니! 이런!!




4. 꿈을 꾸었다. 유희열과 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꿈이다.
장소는 역시나 시골 고향집 아랫방. 내가 좋아하는 그 방에서 유희열과 나는 참 따뜻하게 어울렸다.
나는 요즘 내 꿈이 어떤 상징성을 띄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조금 더 어린시절에 꾸었던 개꿈과는 양상이 다른 꿈을 많이 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다면 .. 왜 유희열이지?
오전에도 '왜 유희열이지?' 하는 생각을 하며 잠에서 깨었다.
그리고 '꿈에서 본 3,6,1 이라는 숫자는 뭐지? 뭘 의미하는 거지?' 헤아리며 혼란스러웠다.
'숫자' 하면 로또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나의 미천한 상상력이 부끄러울 뿐이다. 
그나저나 왜 유희열이지?
그리고 3,6,1은 뭐지?




Posted by nuncoo at 01:01 AM | in Diary 2008 | Comments (0)

November 23, 2008

반은 농담

PC통신 할 때부터 온라인상에서 교류했던 사람들도 하나둘 발걸음이 뜸해지고........................
인적이 있었던 때가 언제였냐는듯  이 곳도 조용해졌다.
온라인에서의 만남은 구속이 없어서 편하다.
하지만 때로는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


혼자 고즈넉하게 앉아서 돌아보니
나는 늘.....
상대에게 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쯤... 서서히 관계를 접었던 것 같다.
더이상 보여줄 것도,
해줄 것도 없다고 느낄 때 나는 서서히 발을 뺀다.
연락도 뜸해지고, 만나는 횟수도 줄어들고...
그리고 잊혀진다.


그런데... 나의 이런 패턴이 어째 한물 간 연예인같네. 큭.


" (단상에 서서 허공을 향해 외친다.)
여러분, 저는 이제 더이상 여러분께 보여드릴 게 없어요.
하지만 저는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거, 아시죠? "


하긴 요즘에는  이런 순정을 가진 연예인도 없드만.



 

Posted by nuncoo at 11:52 PM | in Diary 2008 | Comment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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