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배가 아파서 잠이 깼다.
좀 누워있다가 다시 일어난다. 잠깐 누워서 뒤척인 것 같은데 벌써 2시간이 지났다.
잠자는 걸 포기하고 그냥 일어나기로 한다.
밤새 비가 내렸나보다. 창문을 열어보니 길이 젖어서 반짝거린다. 
이런 아침. 정말 오랜만.










머리띠 산 기념으로 셀카.
셀카도 정말 오랜만.

Posted by nuncoo at 07:36 AM | in Diary 2006 | Comments (4) | TrackBack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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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팽팽 돌아갈만큼 바쁠 게 분명한 한 주.
곧 시작될 월요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몇 분간 넋을 놓고 있다가
그 다음 단계인 '배째라' 상황에서 눈에 들어온 사진 한 장.
이 사진을 걸어놓고 일주일 내내 정신이 혼미한 상태로 일하기에는 너무 비참한가?
이런 곳에서 할머니들과 퇴비, 거름 나르면서 살아도 좋겠다.
일요일에는 교회 나가고.







루마니아 북부의 보르샤(Borsa) 마을이랍니다.


이미지 출처:  http://new.photo.naver.com/31/20061024225412360

Posted by nuncoo at 01:52 AM | in Diary 2006 | Comments (7) | TrackBack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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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오늘의 날씨.

Posted by nuncoo at 03:33 PM | in Diary 2006 | Comments (2) | TrackBack (0)

20061010

1.
집에 들어와서는 절대로 컴퓨터를 켜지 않겠다는 무모한 결심.  예상했던 대로 단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음.
약 3개월하고도 열흘 만에 마음이 살짝, 바르르 떨고 있는데 이때 할 수 있는 거라곤 컴퓨터를 켜는 것뿐.
지금 내가 하는 꼴을 보아하니 내일 아침 운동도 글렀다.




2.
나를 자극하는 것은 역시 거센 여자들. '드센'이라고 쳤다가 느낌이 다른듯하여 고쳐 적는다.
거침없이 지껄이고, 사랑이나 결혼 따위 연연하지 않을 것 같은 쿨한 그녀들.  사무실 쿠션 꺼진 의자에 앉아 점심값 내기 사다리나 그리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그녀들. 스스로 싸가지 없음을 매우 잘 알며 적절히 치장하면 그것이 외려 매력이라는 것까지도 영악하게 알아버린 그녀들. 싸가지없음과 어울리는 어휘와 어법도 일관되게 구사할 줄 아는 그녀들.
나를 자극하는 것은 역시 좀 제멋대로인 여자들. 푹 퍼진 편안함보다는 아직은 위악이 어울리는 그녀들.




3.
간밤에 보다가 잠든 책이 접혀있는 이유도 가지가지.
페이지의 아래쪽 모서리를 새끼손톱만 하게 접어놨다면 거기까지 읽다 말았다는 표시일 테고.
위쪽 모서리를 접어놨다면 거기에 뭔가... 대낮에 멀쩡한 정신으로 다시 읽고 곱씹어봐야 할 명구가 있다는 소린데. 다음날에 일어나서 다시 보면 내가 대체 이걸 왜 접어놨는지 알 수가 없다.
밤에는 모든 글이 다 마음에 들어온다.
낮에 보면 죄다 헛소리 같다.




4.
비나 와라.

Posted by nuncoo at 02:54 AM | in Diary 2006 | Comments (3) | TrackBack (0)

저녁의 해바라기

내 이야기를 팔아서 하루하루 먹고사는 꼴이다 보니 정작 속을 터놓아야 할 곳에서는 말문이 막혀버려.
시간은 흐르지만 내가 사는 시간 같지 않은 이런.. 동떨어진 느낌.
지난 일주일 하루하루를 꼼꼼하게 들여다봐도 가장 잘한 일은 오늘 별생각 없이 자전거만 열심히 탔다는 것.
이제야 동네 곳곳에 숨어있는 자전거포가 눈에 들어오고, 거리에서 자전거 탄 사람이 속속 눈에 들어오다니... 자전거 덕분에  소경이 눈을 떴다.

지난주에 안양천변에서 찍은 해바라기.
해가 있을 때 해바라기를 보고 싶어서 미친듯이 페달을 밟았다. 카메라는 똑딱이 Lumix FX01

Posted by nuncoo at 01:15 AM | in Diary 2006 | Comments (4) | TrackBack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