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폴더

D:\My Pictures에 새로운 폴더가 생겨버렸다.  7.19MB짜리  조쉬 하트넷(Josh Hartnett) 폴더. 

http://www.joshhartnett.com/




이제는 드디어 남자들, 몸도 본다. 

Posted by nuncoo at 12:48 AM | in Diary 2006 | Comments (6) | TrackBack (1)

의룡, AB형

 1.
[의룡] 10권까지 구비. 드디어 시작된 드라마와 함께 1권부터 다시 가고 있다. 만화로 볼 땐 그림으로 그려진 컷을 그대로 실사로 옮기기만 해도 기가 막힌 드라마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_ 정말 만화를 그대로 옮기기만 한 것 같은 드라마를 보면서는 피식-웃음만 나더라. 특히 아사다와 카토가 아프리카에서 의료구호활동하던 모습을 담은 첫 장면은 어찌나 돈 아낀 티가 나던지.  카토 조교수와 이주잉, 노구치 교수는 만화를 보며 상상했던 이미지와 비슷한테 아사다, 미키는 좀 아니다.  만화 속의 아사다는 가운을 입고있어도 바람냄새, 떠돌이의 냄새가 나거든. 근데 드라마 속의 아사다는 정량의 정의감과 의술과 사명감만이 입력되어 움직이는 기계같다. 사카구치 켄지! 조금만 더 풀어지고 자유로와지길. 3회에서는 아사다의 영혼을 보여줘.


사진출처- 드라마 '의룡(Team Medical Dragon)' 홈: http://wwwz.fujitv.co.jp/iryu/index2.html     (via 네이버 블로그 '바쿄시니')





2.
"성격은 내가 만들어낸 부분이 크다. 그래서 지금 내 성격은 좀 이중적이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예민함도 있어서 어떤 사람은 낯가림을 한다고 하고 반대로 만들어진 털털함도 있어서 또 어떤 사람은 까불거린다 그러고, 나도 이젠 내 성격을 종잡아 뭐라고 설명할 수가 없다. "  AB형이라는 김정훈, 잡지 인터뷰 중에서.


AB형이 대개 저런가. 대인관계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고 그 처리가 미숙하긴 하다. 특히 10명 이상 모이는 자리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  아예 그런 자리를 피하거나, 구석에 찌그러져있거나 반대로 오버해서 까불기도 한다. 자기 기분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억지로 노력하다보니 본래 성격과는 정반대의 성격이 나타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이중적인 면을 띄기도 하고, 스스로도 자기성격을 종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간다.
한 마디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리 나타나기도 하고, 만나는 사람마다 나에 대한 기억이나 성격에 대한 평가가 모두 제각각이라는 얘기다.
다른 건 몰라도 AB형의 성격은 스스로 만들어낸 부분이 크다는 말에는 공감. 그러면서 어떤 게 본래 자기성격인지, 만들어진 부분은 어떤 건지 헷갈려하다가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혼자 머리 뜯으며 괴로워한다. 그게 AB형. 내가 AB형이다.

Posted by nuncoo at 01:20 AM | in Diary 2006 | Comments (3) | TrackBack (0)

감정이입 1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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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떨어져서 보면 누구나 극적이지 않은 생은 없다. 
관건은 자신이 처한 현 상황을 위기로 보느냐, 절정으로 보느냐 결말로 보느냐 하는 태도의 차이다.
누군가 그러더라.
'그냥 흘러가버리는 시간은 없다'고.

Posted by nuncoo at 11:52 PM | in Diary 2006 | Comments (0) | TrackBack (0)

댄스댄스

인생에서 가정법이라는 게  얼마나 쓸모없는 것인지는  최윤님도 완곡하게 적으셨지만 까짓 상상도 내 맘대로 못한다면 사는 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만약 나에게 이런 재능이 있었다면 내 인생은 어쩌면 지금과는 많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춤'이다. 
예전에 간혹 춤추는 곳에서 뒤풀이를 하게 되면 나는 절대 안일어나고 앉아서 안주나 축내거나 맥주만 홀짝이는 축에 속했다.  사정도 모르는 사람들은 괜히 빼는줄 알고 억지로 잡아끌곤 했지만 그건 정말 신이 버린 몸, 타고난 몸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였다.  나가서 엉거주춤 스타일을 구기느니 차라리 의자를 지키는 게 체면관리상 낫다고 판단했던 거다.









춤에 관한 나의 공식적인 기록은 중학교 1학년에서 멈춰졌다.
그것도 혼자 추는 춤도 아니고, 둘이 추는 춤은 더더욱 아닌 .... 한낱 기계적인 율동에 가까웠던 군무.
때는 아마 여름의 열기가 식지않은 초가을쯤. 운동장에 모인 우리는 친구가 가져온 카셋트를 켜놓고 운동장의 모래가 파여 붉은 흙이 드러날 때까지 매스게임 연습을 했다. 음악은 Laura Branigan의 'Gloria.'
경쾌한 전주에 맞춰 무릎 관절을 탁탁 튕기며 시작하던 첫 동작은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막상 체육대회에서 시연을 한 기억은 없다.







- 영화 '메종 드 히미코'의 댄스홀 장면-


춤을 잘 췄다면 어쩌면 인생이 조금 더 즐거웠을 텐데 말이다.

-영화 '엘리자베스타운' 수잔 새런든의 탭댄스-


어디에 나와도, 어떤 역할을 해도 뻐근한 그녀의 존재감.  긴장 풀고 느슨하게 있다가 탭댄스 추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다.
근래에 본 가장 멋진 춤장면이 될 듯.









" 미치 없는 삶을 잠깐 이야기 해볼까요?.
30년 같이 한 보험아저씨한테 전화했어요.
아, 미치가 그 사람 아들이
웨스트포인트 입학하도록 도와주었죠.
미치가 죽었다고 알렸죠.
그는 이틀 동안 제게 전화를 안했어요.
차, 은행, 보험아저씨, 세상 모두 누구도 신경 안썼어요.
우리들 같지 않았죠.
전 언제나 탭댄스를  배우고 싶었고
그래서 학원에 등록했습니다.
요리도 배우고 싶었고 그것도 시도하고 있죠.
화장실도 고쳤어요.
물론. 혼자서.
그리고 웃는 걸 배울겁니다.
왜 미치가 살아있을때 보다 내가 즐거우면 안되는 걸까?
아시겠지만, 시간이 걸린다는 걸  전 깨달았습니다.
삶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그럴테구요.
그래서 코미디스쿨에  등록했죠.
예, 압니다. 알아요. 
제가 가장 나이든 학생이죠.  "






러닝머신 위에서 양팔을 휘적휘적 저으면서 무아지경 상태로 마구 걷다가 ...
그런 내 모습이 상당히 웃길 거라는 생각을 하다가...
춤 생각이 나서 중얼중얼 읊어보았다.

Posted by nuncoo at 11:59 PM | in Culture | Comments (2) | TrackBack (0)

0403

엄살이 심한 건 마음만이 아니다. 몸도 마찬가지다.  귀를 뚫은 지가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귀고리를 꽂을 때마다 움찔움찔하다가 결국 남의 손을 빌리는 것도 왠지 아플 것 같은 엄살 때문이다. 
엄청난 의식이라도 치루는양 굳은 결심을 하고 가서 싱겁게 귀를 뚫은 후 오늘 처음으로 커다란 링 귀고리를 샀다.  링 귀고리 하나를 사는 데도 처음 귀를 뚫을 때처럼 의미심장했다면 조금 우스운 일인가?  나란 사람이 그렇다. 이상한 부분에서 남들과 핀트가 맞지 않는다.


커다란 링 귀고리를 시작으로 그동안 해보지 않은, 혹은 해보지 못한 일들을 하나씩 해볼 참이다.
독하게 살기, 악하게 살기. 뭐 이런 거. 어흥.

Posted by nuncoo at 11:55 PM | in Diary 2006 | Comments (15) | TrackBack (0)